예수금 200만원으로 단타 연습하기에 적당한 종목을 검색하다 KODEX 코스닥 150 지수추종 ETF를 선택했다. 변동성이 큰 급등주나 거래량이 급증하는 종목은 나 같은 주식 초보가 손대기에는 무리다. 주식 초보에게는 기계적인 손절을 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호가 단위가 5원이고 비과세라서 수수료 약간을 빼면 세금 부담도 없어 1호가만 먹어도 익절이 가능하다. 물론 이익은 미미하지만 여러 번 반복하여 성공하면 이 작은 이익도 무시할 수 없다.
당장은 이익 보다는 트레이딩 훈련을 통해 실전매매를 많이 경험하고 손절을 빠르게 하여 손실을 방어한다는 생각으로 매매를 하고 있다.
지수를 추종하기에 보통은 당일 1-2% 내에서 위아래로 움직인다. 손익도 그 범위 내에서 결정되므로 며칠만에 원금이 반토막나거나 깡통계좌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리고 상한가 30% 슛팅도 없다. 그래서 그런지 레버지나, 인버스 보다는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장 시작 2분만에 매수 진입 후 2초만에 50% 매도.
전일대비 갭상승으로 시작하여 추격매수 대신 눌림목이 나오기를 관망할 겸 당일 시가 한참 밑에서 매수를 걸어 뒀는데 2분만에 125주가 체결되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매수가 체결되어 무슨 일이지? 이런 생각이 든 찰나에 매도가 되었다는 체결창이 떴다.
그 순간 스탑로스 자동주문으로 손절이 된 줄 알고 짜증이 났는데, 몇 초 더 지나서 손절이 아니라 익절로 매도가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의도치 않은 스캘핑이 2초만에 성공적으로 끝났다.
평단가 13,170에 매수하여 13,220원에 매도가 되었으니 호가가 5원 단위로 움직이는 ETF에서 10호가 익절은 일반종목에서 1% 먹은 것과 다름 없을 것 같다.
노란색 화살표는 매수, 보라색 화살표는 매도.
장 시작 후 2분만의 익절은 행운이었고 운빨로 이후의 매매도 익절로 마무리 할 수 있었지만 이 행운을 끝까지 지키고 싶어 매매를 중단했다. 중간중간 모니터링을 해보니 당일 추세가 우상향 하여 아쉬운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욕심으로 무리하게 추격매수로 진입하지 않고 뇌동매매 욕구를 참다가 오후 1시 넘어서 비중을 많이 낮춰서 진입을 했다.
나름의 눌림을 보고 진입하여 뇌동매매는 아니었지만 좋은 자리는 아니었다. 상승이 꺾인 후 지속적으로 하락 캔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도 호가창의 빈틈을 노려 13,230원에 진입하여 13,240원에 매도로 익절할 수 있었다.
5분봉 캔들 기준으로 저가 꼬리에서 매수하여 다음 봉 고가에 매도를 할 수 있었는데 이것도 운이나 다름없다. 아무튼 매도 후 계속 하락하는 캔들이 나왔기에 손절이든 익절이든 청산을 안하고 남은 예수금을 가지고 분할매수로 대응했다면 당일은 손실로 마무리 했을 지 모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