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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왜 버니건반인가 그리고 재즈는 무엇인가?

by 버니건반 2022. 9. 8.

왜 블로그 이름이 버니건반인가?

 

버니는 워너 브로스 카툰즈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나오는 벅스버니. 건반은 말그대로 피아노 건반이다. 별다른 뜻은 없다. Bugs Bunny 뜻은 잘난 척 하는 토끼.

벅스 버니가 피아노를 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너무 웃기고 재미있어 블로그 이름 및 필명으로 정했다.

악당이 버니를 골탕 먹이려고 피아노의 특정 건반을 누르면 터지도록 폭탄을 설치했는데 버니가 계속 연주 실수를 하자 이를 지켜 보던 악당이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연주 레슨을 하다가 폭탄이 터지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나오는 곡은 "Believe Me, If All Those Endearing Young Charms"

 

벅스버니 피아노 폭탄 https://youtu.be/gUsJXwE73QU

 


재즈는 무엇인가?

 

재즈는 19세기 후반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지역에서 시작된 흑인 음악이며 20세기에 대유행하였고 21세기인 오늘날까지도 대중음악에 많은 영향을 주며 차용되고 있다.

이렇게 간략하게 요약할 수 있다.

누군가 나에게 재즈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그냥 내가 좋아하는 재즈 연주곡을 알려준다. 나도 정확하게 재즈가 무엇인지 모른다.

어느 재즈음악이 정통인지 아닌지의 그런 구분은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재즈음악은 연대별로 특징이 매우 두드러진다. 오래된 재즈 스타일일수록 진부하게 느낄 수 있다.

연대별로 분류하면 랙타임, 비밥재즈, 스윙, 쿨재즈, 하드밥, 보사노바, 펑크, 퓨전재즈 등의 여러 스타일이 존재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듣기에 편안하고 감미로운 재즈음악은 50년대를 풍미했던 웨스트코스트 재즈가 아닐까 싶다.

웨스트 코스트는 말 그대로 서부 해안 지역을 말한다. 미국 기준으로 서부해안은 캘리포니아 주 LA 지역이다. 

우리에게는 비극이었던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국의 젊은이들이 징집되어 한국전쟁에 투입되었는데 징집된 미군들은 LA지역에서 대기하다 배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했다.

그 때 LA 지역의 미군들을 상대하는 술집이나 클럽에서 유행하던 모던 재즈 스타일이 바로 웨스트 코스트 재즈다. 웨스트 코스트 재즈의 특징 중 하나는 쳇 베이커, 스탄 게츠, 데이브 브루벡, 폴 데스몬드, 아트 페퍼  같은 백인 뮤지션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스탄게츠는 남미의 보사노바 스타일을 받아 들여 60년대 보사노바 유행을 선도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곡은  "Girl From Ipanema"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곡은 스누피와 찰리브라운이 등장하는 TV 애니메이션 피너츠 (Peanuts)의 OST 중 찰리 브라운의 테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빈스 과랄디의 찰리 브라운 테마 보다는 크리마스 캐롤 재즈가 훨씬 더 유명한 것 같다.

그리고 쳇베이커의 "There Will Never Be Another You" 같은 곡도 좋아한다.

다만 저런 음악은 60년대 스타일이라서 직접 연주해보고 싶은 스타일은 힙합 재즈 같은 비트가 힙한 재즈음악이다.

재즈가 무엇인지 고민하지 말고 자기 좋아하는 스타일의 재즈음악을 취미삼아 열심히 카피하고 연습하며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인생의 기쁨 중 하나로 이어질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