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만 하더라도 바람 불고 살짝 쌀쌀했는데, 일요일 부터 낮 기온이 20도를 넘으면서 갑자기 더워졌다. 긴팔 셔츠 하나만 입고 돌아 다녀도 후덥지근하다.
이마트에 갔다가 떡볶이 밀키트를 구입했다. 풀무원 국물 떡볶이. 떡볶이 밀키트도 5-6종이 있던데 가격도 각각 다르고 어느 것이 내 입맛에 맞을까 고민하다가 이것으로 선택했다.
가성비, 맛성비 만점 풀무원 국물떡볶이.
요즘 떡볶이 1인분 가격이 3000원 정도 하는 것 같다. 풀무원 국물떡볶이는 2인분 한 팩에 이마트 기준으로 가격이 3500원이다. 이 정도 가격이면 가성비는 합격점.
순한맛이라고 하여 매운맛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 매콤달콤하다. 자극적인 매운맛이 아니라서 내 입맛에는 정말 맛있었다. 맛성비도 합격 ^^.
쌀 떡볶이 떡 300g과 국물 떡볶이 소스 그리고 건조 양배추와 대파 스프가 들어있다. 이 조합만으로도 어지간한 동네 떡볶이 보다 맛있다. 밀가루 떡볶이 딱 보다는 역시 쌀떡이 쫄깃하고 더 맛있다.
양은 혼자서 한번에 다 먹기에는 좀 많고, 둘이서 같이 먹기에는 좀 부족한 편이다. 만두, 어묵, 삶은 계란, 라면, 모짜렐라 치즈 같은 부재료를 넣어 다양한 국물떡볶이 요리를 만드는 것도 시도해 볼만하다.
국물 떡볶이라서 라볶이로 응용하여 요리를 만들면 푸짐한 2인분이 될 것 같다.
풀무원 국물 떡볶이 만들기 조리법.
포장지 뒷면에 자세한 조리법이 있으니 그것을 읽어 보면 된다. 중요한 것은 물의 양이다. 아무리 국물 떡볶이라고 해도 떡국이 되면 안된다. 국물이 자작한 찌개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야 맛있다.
물 250cc를 넣으라고 하는데 커피 자판기 종이컵 기준으로 한컵 1/3 정도 넣으면 된다.
일단 물은 컵으로 딱 한 컵만 넣고, 국물떡볶이 소스를 반 정도만 넣는다. 어묵, 만두 같은 부재료를 추가하여 4-5분 정도 끓인 후 간을 본 다음 물이나 소스를 알맞게 더 넣도록 한다.
처음부터 물과 소스를 최대한 넣으면 국물 농도나 간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다. 후추를 그라인더로 갈아서 조금 넣어줬는데 국물맛이 좀 더 풍부해졌다.
파스타 접시에 담아서 사진을 예쁘게 촬영해볼까 하다가 배도 고프고 설거지 꺼리도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냥 냄비채 놓고 먹었다. 다른 부재료는 안넣고 CJ 삼호어묵을 추가했다. 궁합이 잘 맞아서 그런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다만 염도가 높은편이서 맛있게 먹고나서 갈증이 생겨 물을 많이 마셨다. 그래서 딸기로 입가심을 해줬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