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넘게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선풍기나 에어컨 같은 냉방기구를 잠시라도 안 돌릴 수가 없을 정도로 찜통같은 습도가 밤잠을 설치게 만들고 있다.
내 기억으로는 1994년도와 2004년도 2018년도의 무더위가 가장 심했던 것 같다. 올해는 한낮의 최고 온도가 평년의 여름 평균 온도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평균 습도는 매우 높은 편 같다.
태풍의 정의.
태풍은 북태평양의 남서해양에서 중심최대풍속이 17m/s 이상인 열대저기압을 말한다. 태풍은 여러 지역에서 각각 사이클론, 허리케인으로 불리고 있다.
태풍 종다리의 규모.
종다리는 태풍의 정의에 간신히 턱걸이로 들어가는 수준이다. 태풍이라기 보다는 열대저압부 또는 열대폭풍에 가깝다. 태풍의 눈이 선명하게 만들어지지 않았고 바람의 세기도 비교적 약한 편이다. 무더운 한반도에 시원한 비를 내려줄 것 같지도 않고 고온의 습도만 체류할 것 같다. 비가 오려면 한반도 위에서 시원한 바람이 내려와 고온의 비구름과 부딪쳐야 한다.
바람 지도 Earth.
아래의 화면은 전세계의 바람, 날씨 정보 등을 실시간에 가깝게 보여주는 Earth라는 사이트에서 제공한 정보이다. 2024년 8월20일 오전 8시45분. 타겟팅한 지역의 바람 세기는 14.3 m/s. 다른 곳을 타겟팅 해도 17m/s 이상인 곳은 찾을 수 없었다.
역대 최장 기간의 열대야 발생.
2018년도의 기록적인 무더위는 8월15일을 기점으로 열대야가 사라졌지만 2024년도 올해는 7월부터 8월20일 현재까지 한달 가까이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고온다습한 열대야의 원인은 밤에 습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소 3시간 이상의 연속적인 비가 내리지 않고 단시간에 소나기만 간헐적으로 내려 습도가 더욱 더 높아졌다.
8월22일 처서 이후 주말부터 열대야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9월까지도 늦더위가 이어지고 추석 연휴 때 대형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할지도 모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