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생활

원두커피를 좋아해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구입

by 버니건반 2021. 9. 5.

술, 담배를 하지 않는 나는 대신 커피를 좋아한다. 하루에 석잔 정도 마신다. 혼자서도 스타벅스 같은 커피전문점 매장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주가 시세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

 

코로나 이후로는 매장에 오래 머물기도 그렇고 커피값도 아껴 볼 생각으로 CU 겟 원두커피를 매일 한 두잔씩 마셨는데 이럴바에는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을 한대 구입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드롱기 아이코나 에스프레소 머신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빈티지한 디자인이라서 멀바우 테이블 위에 올려 놓기만해도 인테리어 효과가 있을 것 같았다.

 

최저가 검색 끝에 주문한 커피머신은 드롱기 아이코나 빈티지 커피머신 ECOV311 GR. 올리브 그린과 베이지 컬러 중에서 고민 끝에 사진빨이 더 잘 받을 것 같은 올리브 그린으로 결정. 20만원 중반대 가격에 구입. 모델명 310 보다 311이 더 가격이 높다. 구입한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의 간단한 사용소감과 후기를 정리해봤다.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드롱기 아이코나 빈티지 올리브 그린

 

드롱기 설명서, 바스켓

 

받자마자 개봉해서 보니까 역시 올리브 그린 색상으로 주문하기를 잘한 것 같다. 정말 마음에 든다. 제품 구성은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본체, 설명서, 포터필터, 바스켓 3종으로 단출하다.

 

드롱기 아이코나 에스프레소 머신

 

드롱기 포터필터

 

사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물통에 물을 넣고 버튼 한번만 누르면 되는데 포터필터에 원두 가루를 채운 후 본체에 끼워 고압의 가열된 수증기로 커피를 추출한다. 소음과 진동 살짝 발생하지만 커피 원액이 내려 올 때 기분 좋은 커피향이 집안에 퍼진다.  구입하기를 정말 잘했다 ^^

 

 

커피 크레마

 

반드시 크레마가 있어야만 더 좋은 에스프레소 커피는 아니라고 하지만 커피 거품이 풍성하게 생겼다. 여기에 우유를 넣고 시럽을 넣으니 스타벅스 라떼와 다를 바 없었다.

 

원두는 이마트에서 스타벅스 다크로스팅 에스프레소로 구입했다. 진한 다크 로스팅 원두라서 산미를 거의 느낄 수 없고 향이 강렬하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맛과 똑같은 것 같다.

 

스타벅스 하우스 블렌드도 같이 구입했는데 식후 디저트나 매일 매일 마시기에는 하우스 블렌드가 좋고, 다크로스팅은 기분전환용으로는 좋은 것 같다. 하우스 블렌드도 산미는 낮은 편 이다. 개인적으로 시큼한 산미가 느껴지는 커피는 별로다.

 

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 청소는 한달에 한번 정도 포터필터와 바스켓을 분리하여 식초를 탄 물에 10분 정도 담궜다 꺼내 세척 후 잘 말려서 관리하면 된다.

 

분쇄원두와 홀빈원두.

 

에스프레소 머신은 처음 사용해보는 것이라서 커피 원두를 어떤 것을 골라야 되는지 잘 몰랐다. 분쇄 원두를 이용하면 그라인더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추가비용 발생하지 않지만 가정용으로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할 생각이라면 그라인더를 구입하는 것을 강력 추천.

그 이유는 산패 때문이다. 커피 원두를 미리 갈아 놓은 제품은 봉지를 개봉하여 공기 중의 산소에 노출되면 곧장 산패가 진행된다. 산패가 진행되면 본연의 원두향과 맛이 급격히 떨어진다.

분쇄 원두는 아무리 다시 잘 밀봉하더라도 개봉 후 2-3일이 지나면 커피 맛이 변화된 것을 바로 느낄 수 있게 된다.

분쇄원두는 당일 전부 다 소비할 수 있는 모임이나 파티, 단체행사, 세미나 같은 소모임이 있을 때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홀빈 원두는 로스팅된 원두를 분쇄하지 않은 커피콩 모양 그대로의 제품이다. 밀폐 용기에 산소제거제를 넣고 보관만 잘하면 2주 정도는 커피향도 유지되고 산패 속도도 분쇄원두 보다 느리게 진행된다. 10일 이내에 소진하는 것이 최적.

그래서 홈카페용 원두는 분쇄 보다는 홀빈 원두를 추천.

 

커피 그라인더 선택.

 

커피 그라인더도 에스프레소머신 못지 않게 다양한 가격대가 있다. 일단 수동식 핸드그라인더는 비추천. 손으로 직접 핸드 그라인더를 돌려 커피 원두를 갈아내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팔도 아프다. 입자가 곱게 갈리지도 않는다. 게다가 2-3잔 분량의 원두를 갈려면 중간에 집어 던지고 싶을 정도로 불편하다 ^^

전동식 그라인더 중에서 굵기 조절이 가능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격대가 너무 저렴한 제품 중에는 연속으로 원두를 갈면 모터가 가열되어 작동이 중단되거나 쉽게 고장나는 경우가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