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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기, 부작용은 모르겠다.

by 버니건반 2021. 9. 16.

생년월일로 인해 백신 1차 접종 예약을 8월19일에 할 수 있었다. 내 생년월일이 1차 접종 예약 제일 마지막이었다.

추석 이후로 맞고 싶었는데 마지막 구간이다 보니 이미 예약이 다 끝난 곳이 많아 9월16일에 빈 예약일과 시간대가 보이길래 바로 예약을 했었다.

예약장소는 집에서 버스로 5-6분거리 운정행복센터 1층 내의 파주시 예방접종센터. 시간대도 오후 1시 부터 2시 사이의 점심시간대. 점심시간이라서 그나마 예약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거의 한달 가까이 기다렸다가 오늘에서야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마쳤다. 그 동안 부작용에 대한 뉴스 기사를 너무 많이 봐서 솔직히 "그냥 맞지 않고 패스할까…"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 우리 부모님이나 형제는 이미 맞았고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다.

3천만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맞다 보니, 인과성이 명확하지 않은 부작용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계산을 해보니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약 0.003% 정도였다.

1년에 약 7-8만명이 암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0.003%라면 그냥 맞아도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볼 수 있어서 마음 편하게 맞기로 결심했고 화이자 접종 후기를 올린다.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화이자 백신 접종 절차.

 

우리동네 행복센터 입구에서 주민등록증으로 접종 대상자 신분 확인 받고 발열체크하고 곧장 예진표 작성 안내와 접수 번호표 목걸이를 받았다. 예진표와 2차 접종 예약 희망 의료 기관을 1지망 부터 3지망 까지 체크하여 접종 후 마지막에 제출하면 된다. 대기장소에 앉아서 기다리면 목걸이 적힌 번호를 부르면 다시 안쪽으로 들어가서 예진을 받는다.

예진은 백신 부작용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과거의 병력을 물어보는 문진 정도이며 예진 후 접종번호표를 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진 끝나고 접종장소로 이동하여 접종번호를 부를 때 까지 기다리면 접종을 받게 된다. 나는 오른쪽에 팔에 주사를 놓아 달라고 했다. 왼쪽 팔에 맞으면 혹시라도 심장에 이상 생길까봐 ^^ 마지막으로 주사를 맞은 기억이 전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정말 오랜만에 맞아 보는 백신주사였는데 살짝 따끔할 뿐 많이 아프지 않고 순식간에 끝났다.

 

우리동네는 화이자 접종실이 5-6개였고 얀센은 접종실이 딱 한 곳이었다. 백신 접종이 끝나면 2차 접종 예약을 안내받고 예방접종 내역 확인서가 발급된다.

 

화이자 백신 접종을 위한 예진 안내.


화이자 백신 주사를 맞은 다음에 부작용 및 이상반응을 관찰을 위한 모니터링 장소로 이동하여 10분 정도 앉아서 대기하다가 퇴실을 하면 끝이다. 가을 늦더위로 햇볕이 따가워 버스 타고 바로 집으로 왔다. 무리하게 돌아다니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모니터링 장소에서 대기 중 

 

행복센터 입장해서 접종까지 10여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현장 분위기는 접수부터 접종까지 일사불란하게 착착 진행된다. 예전 같았으면 도떼기시장이나 아수라장이었을 텐데, 디지털 문명의 힘이라고 할까 ^^ 초등학생 시절 콜레나, 장티푸스 백신 접종 받을 때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질서정연하고도 신속하게 무료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선진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차 접종도 예약을 하고 왔는데 휴대폰로 1차 접종 증명 확인 문자가 와서 읽어보니 2차도 화이자로 예약되었다. '모더나' 또는 '아스트라제네카'로 교차 접종을 받게 될 줄 알았는데 개인적으로 화이자로 맞고 싶었는데 나에게는 잘 된 일이다. 백신 2차 접종은 10월 중순.

 

화이자 코로나 백신 접종 후 통증 및 부작용.

 

집으로 돌아와서 밥먹고 커피마시며 3시간 정도 지났지만 별다른 증상은 없다. 혹시 모를 부작용이 걱정되어 타이레놀 대신 해열, 진통, 소염 효과가 있다는 아스피린 500mg을 약국에서 미리 구입해뒀지만 주사 맞은 팔에 근육통 같은 통증이 일절없고 발열이나 두통도 없었다. 앞으로 3일 정도는 예후를 살펴 보면서 차분한 일상을 보낼 생각이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지나친 공포심은 코로나 보다 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저질환이 없다면 주저하거나 취소하지 말고 예약된 날짜에 백신을 맞기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