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필요하지 않았지만 10만원 상품권이 생겨 M-AUDIO 키스테이션 61 MK3 마스터키보드를 구입했다.
원래는 10만원 상품권 + 추가금으로 카시오 CT-S1 디지털피아노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내가 원하는 화이트 색상은 품절이고 빨간색만 있어서 포기했다.
엠오디오 키스테이션 61 MK3는 스쿨뮤직에서 구입했다. 가격은 19만9천원에 무료 배송. 주문하고 다음 날 바로 택배로 도착했다. 배송도 빠르고 별도의 박스에 포장된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간혹 상품 박스 겉면에 운송장을 붙여 보내는 곳이 있다.
제품 수령하고나서 1시간 정도 만져 본 후 간단하게 후기를 올려본다.
엠오디오 키스테이션 61 MK3의 스펙.
건반 수는 61개, 무게는 약 4kg으로 아주 가볍지는 않다. 가로 길이는 99.5cm, 1M나 다름없다.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하기에 적당한 무게와 크기다.
61건반이지만 옥타브를 올리거나 내려서 88건반 음역대의 연주가 가능하다. 트랜스포즈 조정으로 키를 높이거나 낮출 수도 있다.
USB 케이블로 컴퓨터와 연결할 수 있는 USB 호스트 단자가 있고 서스테인 페달 연결 단자도 제공된다. USB케이블로 전원을 공급 받기 때문에 따로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지 않아도 된다.
구성품으로 마스터키보드 본체, USB 케이블, 사용설명서와 소프트웨어 설치 안내서가 들어 있다. 설치가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사용설명서는 한글이 아니다.
스쿨뮤직에서 악기를 구입하면 주는 사은품? 일명 스쿨뮤직 뇌물. 내가 받은 뇌물 명란맛 조미김 1개. 뭔가하고 호기심에 뜯어서 먹었더니 짭조름한 도시락김.
M-AUDIO 키스테이션 61 MK3의 용도.
키스테이션 61 MK3 마스터 키보드는 건반 형태의 미디 컨트롤러로서 본체에 음원이 내장되어 있지 않다. 마스터 키보드의 건반을 이용하여 피아노 연주를 하려면 따로 피아노 음원을 노트북이나 PC에 설치해줘야 한다.
키스테이션 61 MK3에는 '미니 그랜드' 피아노와 '벨벳'이라는 일렉피아노 가상악기 소프트웨어가 제공되는데 이것을 설치하면 해당 악기 음색으로 연주를 하거나 작곡을 할 수 있다.
큐베이스, 로직프로, 프로툴즈, 스튜디오원, 에이블톤 라이브 같은 DAW 프로그램에 연결하면 노트북만으로도 고품질의 음악 작곡 작업이 가능하다.
마스터키보드 61건반 49건반 차이.
피아노 연주 능력이 있다면 61건반을 추천, 그냥 드럼과 노트 찍고 코드만 칠 생각이라면 49건반을 추천한다. 건반 개수의 차이로 인해 가로 폭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으니 이점을 고려하여 선택하면 된다. 더 작은 미니 32건반 마스터 키보드도 있으니 참고.
벨벳, 미니 그랜드 외의 소프트웨어 설치 방법.
MAUDIO 홈페이지에서 이메일 주소로 회원가입을 한 후 구입한 제품을 등록한다. 제품등록을 위한 시리얼 번호는 포장박스 겉면이나 본체 바닥에 스티커로 붙어 있다.
제품 등록을 하면 가상악기 인증번호와 각종 소프트웨어 시리얼 번호 목록이 뜬다. 여기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 후 인증번호를 입력하여 인증을 마쳐야 사용할 수 있다.
번들로 제공되는 가상악기는 일종의 플러그인 소프트웨어로 작동하기 때문에 가상악기 플러그인을 불러올 수 있는 DAW를 설치해야 한다. 기본제공되는 DAW는 프로툴즈 퍼스트와 에이블톤 10 라이브 라이트가 있다.
해당 DAW는 각각 해당 홈페이지에서 한번 더 회원가입을 해야한다.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는 설치 부터 사용까지의 단계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인터넷 검색으로 설치 및 사용법을 찾아서 설치를 진행하면 된다.
에이블톤 라이브 라이트는 설치 시 업데이트 되어 11 버전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번들로 제공되는 프로툴즈 first, 에이블톤 라이브 라이트는 기능제한이 걸려 있어 여러가지 제약이 있다. 간단한 음악 스케치나 취미 또는 간이 작곡용 도구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프로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
미니그랜드, 벨벳도 꽤 괜찮은 가상악기였지만 따로 유료 구매를 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 벨벳2도 있다.
휴대를 위해 따로 보관용 가방을 구입하지 않아도 저렇게 포장 박스를 케이스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들고 다니기 편하게 손잡이도 달려 있다.
키스테이션 MK3 61 단점.
가장 큰 단점은 벨로시티 커브 조절 옵션이 없다는 점. 넥타 GX61 마스터 키보드에서는 제공되는 옵션이라서 당연히 있을 줄 알았는데 한참을 찾아 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벨로시티 커브는 건반 터치감에 영향을 주는데, 벨로시티 커브 설정을 통해 건반을 무겁거나 가벼운 터치감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특히 피아노 같은 건반 악기 연주를 병행할 분들에게는 벨로시티 커브 미제공이 매우 아쉽게 느껴 질 것 이다.
다만 건반 터치의 세기에 따라 음이 강하거나 약하게 입력되는 강약 벨로시티는 표현된다. 가상악기 자체에서 벨로시티 커브를 제공하면 그것으로 보완이 가능하다.
벨로시티 커브만 빼면 다른 마스터 키보드와 차이점이 거의 없다. 엠오디오 키스테이션 61 MK3 검은 건반이 GX61 검은 건반 보다 표면의 터치감이 더 좋다. 플라스틱으로 흑단 느낌 구현 ^^.
19만9천원에 DAW와 가상악기 그리고 마스터 키보드 본체까지 장만하여 작곡이나 건반악기 연주에 입문할 수 있어 합리적인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보 작곡자 분들에게 추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