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호치킨 매장이 생긴 지 몇 년 된 것 같은데 그 동안 왠지 맛이 없을 것 같아 한번도 먹어 본 적이 없다. 그러다가 재난지원금 남은 것을 사용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여 포장 주문을 했다.
호치킨은 처음이라 어떤 메뉴가 맛있는지 잘 몰라서 인스타그램 검색 등을 통해 사진을 찾아보니 내 입맛에는 순살 크리스피 치킨이 가장 나을 것 같았다.
호치킨 인기 메뉴로 소문난 치슐랭, 호차오는 여러가지 소스로 버무려진 일종의 양념치킨이라서 바로 먹을 때는 좋지만 냉장고에 보관 후 나중에 전자렌지로 데워 먹으면 맛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바삭한 후라이드 치킨 같은 순살 크리스피는 굳이 데우지 않아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물론 에어 프라이어가 있다면 맛있게 데울 수 있지만 설거지 꺼리만 늘어난다 ^^
파슬리 가루가 뿌려져 있어 시각적으로도 맛있게 보인다. 온기가 있는 치킨 냄새가 솔솔 풍겼다. 엘리베이터 탔을 때 느껴지는 어느 집에서 치킨 시켰나 보다 그런 군침 도는 냄새 ㅎㅎㅎ
겉바삭 속촉촉의 맛있는 호치킨 순살 크리스피 치킨. 처음 먹어봤는데 BBQ, KFC 못지 않은 맛이다. 순살 부위는 닭다리 살과 닭가슴살 반반 비율 정도인 것 같다.
치킨텐더에 많이 사용되는 닭 가슴살이 담백하지만 아무래도 머스타드 소스에 찍어 먹지 않으면 좀 뻑뻑한 식감이 있다. 반면에 닭다리 살은 쫄깃하고 촉촉한 편이라 먹기에 부담 없지만 살짝 느끼한 맛이 있다.
호치킨 순살 크리스피 가격은 매장 방문 포장 주문 시 11,500원 이다. 지금은 가격이 1000원 정도 오른 것 같다. 그래도 가성비 맛성비 좋은 메뉴라는 생각이 든다. 배민으로 포장 주문이 가능하다. 집에서 5분 거리라서 운동삼아 포장으로 시켰다.
저렴한 가격대라 보니 콜라 같은 음료수는 기본제공 되지 않고, 치킨무, 맛소금만 기본 제공된다. 짭쪼름하게 염지된 순살이라서 굳이 소금에 찍어 먹지 않아도 내 입맛에는 싱겁지 않고 간이 맞았다. 케챱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
뼈 없는 순살이라 양도 푸짐해서 혼자서 한번에 다 먹기에는 배가 불렀다 1/3 정도씩 나눠먹었다 ^^ 밥먹을 때 반찬 대용으로 먹어도 좋고 신라면 끓여서 한 두조각 가위로 짤라 토핑으로 얹어 먹으면 치킨라면이 된다. 치킨라면 레시피 강력 추천. 데리야끼 소스를 이용하면 치킨마요 덮밥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ㅎㅎ
다만 맛성비 좋은 메뉴라서 5번 연속으로 먹었더니 이제는 좀 물린다 ^^ 한달에 한 두번 시켜 먹는 것이 딱 좋은 것 같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