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청소를 하며 여기저기 수납박스에 들어있던 이런저런 안 쓰는 고물들을 정리 했다. 구형 휴대폰, 충전케이블, 오래된 핸드크림, 각종 영수증과 별의별 고지서들... 작은 원룸이라 진공 청소기로 몇 번 왔다 갔다 했더나 방 바닥은 머리카락 한 올 없이 깨끗해졌다.
9평 정도의 작은 원룸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미니멀 라이프 스타일로 집안을 꾸밀 수 밖에 없다. 10년 가까이 살다보니 가구 배치도 싹 바꾸고 침대도 새로 놓고 싶어졌다.
청소를 다 마치고 커피 한잔 마시면서 머릿속으로 가구 배치도 해보고 인터넷도 검색해봤다. 1인 세대를 위한 다양한 인테리어 상품들이 많았다. 냉장고도 미니 사이즈가 있고 팬이 없는 선풍기도 괜찮아 보였다.
화분은 선물로 받았는데 그래도 몇 달 째 잘 크고 있다. 그 동안 얼마 못 버티고 시들어 버린 화분이 많다. 나름 신경써서 물도 주고 햇빛 잘 받도록 베란다 창문 쪽으로 두었지만 다 허사였다.
인테리어용 조화로 만들어진 화분도 있던데 예쁜걸 하나 구입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화분에 라탄 바구니를 씌워 상당히 멋있어 보인다.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보는 스타일의 화분 ^^
옷장, 책상, 책장은 전부 삼나무 합성목으로 만들어진 제품인데 침대도 비슷한 톤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일단 8월 여름이 다가고 가을에 중고 가구도 처분하고 이케아 같은 매장에서 원룸 인테리어 용품을 알아 볼 생각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