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식사 후 피곤하여 잠시 누워서 휴대폰을 봤는데 위산이 역류했는지 목안이 칼칼하고 타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당일에는 별 다른 이상이 없었는데 다음날부터 고열과 두통으로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집에 상비약으로 아스피린 500mg이 있어서 일단 고열과 두통은 그럭저럭 견딜 수 있었다. 대신 전신피로감으로 굉장히 피곤했다.
둘째날 밤부터는 급성인후염으로 인해 음식물은 커녕 침을 삼키는 것 조차 두려울 정도의 극심한 인후통에 시달렸다. 마치 생선가시를 삼키는 정도의 아픔이었다. 음식물을 삼킬 때의 통증을 연하통이라고도 한다.
인후통 통증 완화 방법.
인후통을 위한 특별한 치료제는 없다. 처방전 없이 약국이 문 닫은 늦은 밤에도 의약품을 취급하는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는 타이레놀 500mg이다. (아세트아미노펜 500mg) 현재 기준으로 가격은 3600원.
이런저런 종합감기약, 목감기, 인후통, 편도선염 이렇게 쓰여 있는 것들은 극심한 인후통에는 거의 효과가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아플 때는 진통 효과가 좋은 약이 명약이다.
타이레놀 500mg 두 알을 먹으면 약 10-15분 후부터 극심한 인후통 통증이 서서히 완화 될 것이다.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침을 삼켜도 이전보다 덜 아픈 정도다.
이 정도만 되어도 죽었다 살아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인후통으로 잠자기 힘들 때.
타이레놀 이알 서방정 650mg이 큰 도움이 되었다. 서방정은 겉면은 급속히 용해되고 중심부는 서서히 녹는 형태라고 한다. 그래서 잠자는 동안에도 장에서 지속적으로 흡수를 하여 진통효과가 유지된다. 용법은 1회 두알이다. 8시간 간격.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하루에 총 4000mg 이상 복용하면 간 손상의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몇시에 어떤 약으로 몇알을 복용했지 기록해놓는 것이 좋다.
인후통 경과.
만 이틀 동안 침이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을 느꼈다. 아세트 아미노펜 덕분에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 삼일째부터 통증이 조금씩 완화되어 타이레놀도 두알에서 한알로 줄이고 어차피 치료제가 아닌 진통제라서 복용 간격도 통증을 최대한 참으면서 길게 가져갔다. 만 4일째 지금은 통증이 95%이상 사라졌다. 콧물, 재채기, 잔기침 정도 하고 있다.
처음에는 급성인후염을 코로나에 걸린 줄 알았다. 미각과 후각이 둔화되어 음식 맛이 이상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열이 높을 때는 밥맛이 없어진다.
아무튼 대부분의 인후통은 3-4일 안에 호전되는 편이다. 4일이 지나도 호전될 기미가 없다고 느껴지면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세균 감염에 의한 패혈성 인후염은 제 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예후가 안 좋을 수 있다.
인후통에 좋은 음식.
그런 것은 없지 않을까? 인후염 통증에 시달릴 때는 자극적인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매운맛, 신맛, 우유, 박카스 등등. 기운 좀 차릴려고 박카스 한모금 마셨는데 입안과 목안쪽이 굉장히 따끔거렸다.
이틀 정도는 물과 죽 정도로 버티는 것을 추천한다. 나 같은 경우 역류성 식도염이라서 그럴 수 있으니 코로나, 감기 등으로 인한 인후통이라면 그래서 음식물이 염증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면 식사를 차려서 먹으면 될 것 같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