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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이선균,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by 버니건반 2023. 12. 29.

이선균.

 

안타깝다. 세차례의 검사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그 후에는 내밀한 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부분까지 공중파 TV 뉴스를 통해 공개되었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으로 삶을 마감했다. 살면서 누구라도 크든 작든 잘못을 저지를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누군가는 잘난 매형 덕분에 큰 잘못을 저지르고도 유야무야 넘어갔고 공개적인 망신도 당하지 않았다.

 

이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은 곳 이다. 그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이 세상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국내외에서 큰 호평을 얻어서 그런지 나의 아저씨 OST 유튜브 영상에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로 쓰인 애도의 댓글이 많이 달렸다. 또한, 그 드라마의 주시청자층이었던 국내의 2030 연령대에서 안타깝다는 반응이 특히 많았다. 사필귀정이라고 했던가 의도했던 것과는 다르게 도리어 더욱 더 거센 역풍으로 돌아 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 댓글을 쭉 읽어보니 2030들의 정신적 충격이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다. 

 

아무튼 내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게임을 하거나 누워서 휴대폰으로 유튜브를 보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이 영화는 2012년도에 제작된 홍상수 감독의 작품. 주연은 이선균과 정은채. 10여년 전의 두 사람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영화를 본 사람들 사이에서 재미있다 또는 지루하다는 반응으로 호불호가 극명히 갈린다.

 

나는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다. 특히 회식자리에서 둘의 관계가 탄로날까 조마조마하면서 봤다.

 

고인이 된 이선균의 출연작 중에서 나는 이 영화를 추천한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2012)

 

19세 이하 관람불가 등급인데 영화에서는 그런 장면이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영화 내용상 교수와 여학생의 부적절한 관계 설정 이유로 그런 등급을 받았다고 한다. 마치 군사정권 시절에 특정 가수의 노래를 방송 금지곡으로 결정한 사유로 "가창력 미달"을 붙인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대 초반에 많이 들었던 노래인데 지금 다시 들어보니 가사가 이런 내용인지 몰랐다. 짧은 수필 같은 느낌이다. 새해에는 행복한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