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정리 차원에서 2년 전 봄에 이마트에서 구입한 달링다운 와규 스테이크 밀키트 시식 후기를 뒤늦게 올려본다 ^^
돈스파이크 스테이크 유명세를 타고 나온 밀킷인데 이마트 갈 때 마다 전용코너에서 판촉 아줌마가 홍보를 열심히 하길래 호기심에 구입을 했다. 그 때 무슨 할인행사였던가 아무튼 정가보다 좀 싸게 구입했다. 가격은 1만5천원대였나..
집에 가져와서 사진 몇 장 찍고 포장지를 뜯어 보니 마치 미군 전투식량 MRE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올리브 오일,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스, 허브솔트, 포션 버터, 스테이크 소스에 아스파라거스 두 줄기가 들어 있어 종합선물세트 같았다. 여기에 등심살 스테이크 고기와 뜨거운 물만 섞으면 으깬 감자 비슷한 같은 매쉬드 포테이토 까지..
밀키트답게 스테이크 재료가 전부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다. 올리브 오일을 스테이크 고기에 발라서 마리네이드 시즈닝을 해둔 후 버터를 두른 프라이팬을 약불에 달궜다. 마리네이드 시즈닝 단계에서 허브솔트를 뿌려 간을 맞춰도 좋고 나중에 찹스테이크로 만들어 허브 솔트에 찍어 먹어도 좋다.
평소에는 무겁고 코팅이 되어 있지 않아 거의 사용하지 않는 통3중 스텐 후라이팬을 스테이크를 굽기 위해 싱크대 아래 수납장에서 꺼냈다.
코팅이 없는 후라이팬이라서 버터를 두르고 기름막을 만들어야 재료가 눌러 붙지 않는다. 약불로 살살 달구다가 스테이크를 올려 놓고 구웠다. 약불 중불로 왔다갔다 하면서 타지 않게 잘 구워야 맛있는 스테이크 굽기가 된다.
어느 정도 익으면 스테이크에서 기름이 나오는데 이 때 아스파라거스를 넣었다. 냉장고에 있던 느타리 버섯도 같이 투입.
스테이크 한 조각을 반으로 잘라보니 분홍빛 육즙이 보였다. 미디엄 웰던으로 잘 구워진 것 같다 ^^
가니쉬가 빈약하지만 접시에 올려 놓고 플레이팅을 해놓으니까 겉보기에는 상당히 그럴듯한 스테이크 요리 완성 ^^ 설거지 꺼리도 줄이고 먹기에도 편하게 찹스테이크로 만들었다.
스테이크 소스와 머스타드 소스를 찍어서 먹어보니 맛은 나쁘지 않았다. 찹스테이크로 만들어서 그런지 고기가 살짝 질겼지만 한끼 식사로 충분했다. 내 입맛에는 이런 양식 스테이크 보다는 우리나라 전통의 양념구이가 더 나은 것 같다.
만들어서 먹고나니 뒷정리할 것이 많았다. 기름 범벅이 된 프라이팬을 키친 타월로 여러 번 닦은 후 뜨거운 물로 헹군 후 나머지 식기들과 같이 설거지를 했다.
스테이크 밀키트는 딱 한번 정도 먹어 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 아무래도 집에서는 스테이크 맛있게 굽기가 쉽지 않다. 배달로 시켜 먹거나 아웃백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먹는 것이 낫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