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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티스토리 블로그 삭제 그리고 애드센스와 헤어질 결심

by 버니건반 2023. 6. 13.

 

10년 이상 운영했던 나의 티스토리 대표 블로그를 지난 6월1일부로 전체 게시물 삭제 후 종료했다. 최근 티스토리 자체광고 상단노출과 관련하여 논란이 있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지난 1년여 전부터 해당 블로그 운영을 그만 두고 싶었다.

이유는 번아웃과 수익감소 때문이다.

10년 이상 비슷한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더 이상 새롭게 쓸 것도 없고 그렇다 보니 1년에 글을 10개도 채 올리지 못했다. 당연히 수익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다만 네이버뷰 탭에 노출되는 관계로 5월31일까지도 일평균 1000명 수준으로 방문자가 꾸준히 유입되어 미약하지만 수익은 나와서 고심을 많이 했지만 데이터 백업 후 과감하게 접게 되었다.

다음주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해외송금으로 받게 될 애드센스 수익이 마지막 퇴직금이 될 것 같다. 송금이 완료되면 애드센스 가입 해지 후 해당 구글 계정도 탈퇴 할 생각이다.

심정은 시원섭섭하다. 접는 마당에 섭섭했던 점을 구구절절 나열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개인 블로그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것은 말하고 싶다.

 

 

애드블럭 같은 광고차단 앱 사용 확산.

 

나도 휴대폰과 PC에서 사용한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광고 차단이 가능한 웹 브라우저 기반의 블로그에게는 수익감소가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수익형 블로그의 폭증으로 경쟁이 발생하여 광고 단가는 낮아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유튜브 채널이나 쇼츠 기반의 수익 모델로 눈을 돌려 블로그와 병행하는 것이 좋다. 쇼츠에서 큰 조회수가 터지면 그 트래픽의 일부를 댓글 링크를 통해 블로그로 보낼 수도 있다. 반대로 생각해도 된다.

 

챗GPT4의 등장.

 

직접 사용해보니 어지간한 정보들은 놀라운 정확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보여준다. 이슈 키워드만 뽑아 짜깁기 글을 올리는 블로그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 질 것이다.

챗 GPT는 인터넷에 공개된 정보를 수집 후 빅데이터화 시켜 결과를 보여준다. 그로 인해 블로거는 자신이 발행한 글들이 수집된 사실 조차 모르고 콘텐츠 제공자 역할만 하게 된다. 출처 링크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해당 블로그로의 유입은 미미한 수준이 될 것이다.

 

구글 검색 품질의 저하.

 

최근의 구글 검색 품질은 현저히 낮아졌다. 검색 결과에서 클릭을 하면 ru 접미사가 붙는 러시아 도메인으로 리다이렉션 되어 URL 주소가 엉뚱한 곳으로 포워딩 되면서 짜증나는 광고가 뜨는 경우가 많다.

원하는 정보도 못 찾고 광고 팝업창만 반복적으로 뜨는 사용자 경험이 쌓이다 보니 최근에는 빙 검색을 주로 이용하게 된다. 빙 검색 사이트에서 로그인을 하고 인증을 받으면 우리가 구글에서 찾고자 하는 정보를 다 찾을 수 있다.

 

구글 대신 빙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변경.

 

구글이 미워서 그런 것은 아니고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나는 1년 전 부터 크롬에서 엣지 브라우저로 갈아탔다. MS 엣지 브라우저는 크롬과 마찬가지로 크로미엄 오픈 소스 기반이라서 크롬 브라우저와 상당히 유사하다. 심지어 크롬의 확장 프로그램 앱도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윈도우11에 기본 설치되는 엣지 브라우저를 번거롭게 삭제하고 리소스를 차지하는 크롬 브라우저를 설치할 필요성이 사라졌다.

그리고 체감상 엣지 브라우저가 좀 더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엣지 브라우저는 PC용 윈도우 OS와 융합되고 차기 기능 업데이트에서 챗GPT AI 검색이 본격적으로 제공되면  빙 검색이 순식간에 대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구글에게는 모바일 기반의 안드로이드 OS가 있어서 미래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블로그 운영자라면 Bing 검색 SEO 최적화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래도 티스토리 블로그는 계속 한다.

 

대표 블로그는 삭제 후 폐쇄했지만 이 티스토리 블로그는 정말 말 그대로 블로그로만 운영할 생각이다. 더 이상 블로그에 어떤 광고도 게재하고 싶지 않고 광고 플랫폼에 예속된 상태에서 글을 쓰고 싶지않다. 다음 뉴스 댓글 기능도 사라져 이제는 조회수나 방문자 유입에 신경 안 쓰고 그냥 하고 싶은 말이나 생각만 자유롭게 블로그에 글로 쓰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