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식재료인 소세지와 햄, 그 중에서도 미국에서 수입되는 콘킹 소세지 고염 제품이 많이 소비되고 있다.
얼마 전, 어릴 때 미군부대 주변 미제가게에서 겨우 구입할 수 있었던 고염 콘킹 소세지를 네이버 쇼핑에서 구입해서 맛있게 먹었다.
맛도 괜찮고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오프라인 마트에서 판매하는 가격 보다도 저렴하여 재주문을 하려고 하니 품절 상태였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 주문을 했는데 이곳에서 택배로 배송 받은 콘킹 소세지는 이전의 제품과 맛이 현저히 달랐다. 외관상 똑같은 포장지임에도 일단 소세지 크기가 이전 제품 보다 작았고 누린내가 심하고 식감도 푸석푸석했다.
소세지 1개 조차도 다 먹을 수 없을 정도의 맛이었다. 맛이 있다 없다 그런 까탈스러움이 아니다.
처음에는 내가 받은 소세지가 유통과정에서 변질이 되었나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해당 쇼핑몰의 상품 리뷰를 찾아서 쭉 읽어 보니 맛이 이상하다는 구입 후기가 여러 개 올라 온 것을 볼 수 있었다.
네이버는 구매확정 후 반품 교환 절차가 매우 번거롭다. 또한 식재료나 식품은 맛이 없다는 이유로 반품 교환을 요청하면 구매자의 단순 변심 사유로 간주하는 경향이 크다.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분쟁조정을 해준다고는 하는데 형식적인 것 같았다. 판매자가 그런 점을 노리고 엉터리 짝퉁 소세지를 보낸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했다.
아무튼 돈은 아깝지만 구입한 소세지는 전량 폐기했다.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음식물 쓰레기에 가까웠다.
처음에는 식약처에 민원을 넣어 볼까도 했는데 심증 뿐이라 제시할 근거도 충분하지 않고 더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아 그렇게 하지 않았다.
소세지라는 식재료는 일반 음식점은 물론 학교급식 같은 단체급식에도 사용된다.
만약 내가 구입했던 콘킹 소세지가 미국산 정품이 아닌 포장지만 카피한 유사품이나 중국산 가짜 제품이라면 이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삼양 라면 우지 파동이나 쓰레기 만두 때 보다 더 훨씬 큰 사회적 충격파를 일으킬 수도 있다.
윤석열 정부는 이런 것 단속이나 잘하지 정치하는 것 보면 참으로 답답하다. -끝-